농진청, 반려식물 개념·기준 등 인식 조사 결과 발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반려식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반려식물’과 ‘건강관리식물(헬스케어식물)’의 명확한 개념 정립을 위해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 반려식물을 돌보고 있는 모습./사진=농진청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반려식물과 헬스케어식물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개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농림기반 스마트 헬스케어(건강관리) 개발 및 확산’ 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코자,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와 함께 농식품 소비자패널 726명을 대상으로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1.7%는 반려식물이라는 용어를 들어봤으며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40.6%는 용어는 들어봤지만 의미를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다.

반려식물의 개념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실내에서 관상용(36.4%)이나 공기 정화(24.9%)를 위해 기르는 식물이 반려식물로 적절하다고 답했고, 열매 수확을 위한 작물이나 꽃이 피는 절화류와는 다른 개념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식물과 반려식물을 구분하는 기준으로는 43.1%는 애착 형성 여부, 25.3%는 사람과의 교감 여부, 11.8%는 관리 빈도 등을 들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반려식물에 관심이 늘었다는 답한 소비자들이 51.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6.3%)보다 20~30대(61.1%)가 코로나19 전보다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한 헬스케어식물에 대해서는 용어와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한 소비자가 전체의 6.7%에 불과했다. 49.7%는 헬스케어식물이라는 용어는 들어 봤지만 의미는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고, 43.5%는 용어도 들어보지 못했으며 의미 또한 잘 모른다고 답했다.

어떤 식물이 헬스케어식물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5점 만점 중 환경정화식물이 4.36점으로 가장 높았고, 여가활동용 식물(3.90점), 아름다운 식물(3.64점)이 뒤를 이었다.

헬스케어식물의 기능으로는 심리적 안정(4.19점), 신체적 건강(4.10점), 공간의 분위기 전환(4.08점)을 중시하는 것으론 나타났다. 

   
▲ 관상용 반려식물./사진=농진청


조사를 담당한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이번 소비자 조사를 종합해 보면, 반려식물은 기르면서 느끼는 행복감을 통해 심리적 건강 유지와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 헬스케어식물은 기르면서 느끼는 실내 공기정화 등 환경변화를 통해 신체적·심리적 건강 유지와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반려식물 등에 관한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도시농업 연구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진 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실내 식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해, 반려식물과 헬스케어식물 활용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