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는 결혼, 22%는 임신·출산으로 경력단절…대부분이 3040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상반기 경력단절여성이 약 145만명이고, 이 중 10명 중 4명은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구직자/사진=미디어펜


23일 통계청이 내놓은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 기혼 여성의 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15∼54세 기혼여성 832만 3000명 중 비취업 여성은 324만명이었다.

이 중 직장(일)을 다니다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44만 8000명으로, 작년 동기(150만 6000명)와 비교해 5만 7000명(-3.8%) 줄었다.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년 전(17.6%)보다 0.2%포인트 내린 17.4%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당 연령대 여성 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기혼 여성과 경력단절여성 인구도 함께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를 꼽은 사람이 62만 6000명(43.2%)으로 가장 많아, 전체 경력단절여성 가운데 10명 중 4명 이상은 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뒀다.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여성의 비중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4년(취업자 포함 조사는 2016년부터)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결혼으로 일을 그만둔 여성이 39만 6000명(27.4%), 임신·출산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경우는 32만명(22.1%)이었다.

자녀교육으로 일을 그만둔 여성도 5만 5000명(3.8%) 있었는데, 경력 단절 사유 가운데 자녀교육이 차지한 비중은 2016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가족 돌봄(3.4%)을 넘어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육아에 따른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노인 돌봄 등 가족 돌봄에 대한 부담은 다소 줄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