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특급'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 회수 인프라 활용…투명 페트병 수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케미칼이 화성시·경기도주식회사와 함께 투병 페트병 재활용 활성화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화성시·경기도주식회사는 동탄 신도시에서 시행 중인 공공배달 앱 '배달특급'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의 회수 인프라를 활용, 가정 내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SK케미칼에 제공하기로 했다.

SK케미칼은 이를 재생페트(r-PET)로 가공해 코폴리에스터 생산 원료로 사용하거나 가방·의류·용기 등과 같은 재활용 제품 생산업체에 r-PET를 공급할 계획이다. 화장품 패키징 및 리사이클링 섬유 생산을 위해 수입되는 고품질 재생페트를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 23일 화성시 동탄출장소에서 (왼쪽부터) 김현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본부장, 서철모 화성시장,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가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에 관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은 지난 8월 제주개발공사와 고품질의 삼다수 투명 페트병 수거 및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 생수병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이번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페트 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100톤, 2023년 1000톤 이상의 투명 페트병을 회수할 계획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수거와 선별은 재활용 가능한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밸류체인"이라며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리사이클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다회용 배달·포장 음식용기 사용문화 조성을 위해 환경부·화성시·경기도주식회사·한국외식업중앙회·녹색연합과 올 7월부터 배달특급 앱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 주문 고객에 한해 다회용기로 음식을 배달하고, 이후 수거·세척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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