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이 '데이트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소속 선수 정지석(27)에게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조치를 내렸다. 

대한항공 배구단은 23일 "정지석의 기소유예 처분 및 한국배구연맹의 상벌심의위원회 결과와 관련해 구단의 입장을 밝힌다"며 "구단은 정지석을 시즌 2라운드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은 2라운드 6경기 중 3경기를 소화한 상태다. 정지석은 2라운드 남은 3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

   
▲ 사진=더팩트 제공


정지석은 지난 9월 전 여자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과 관련해 고소를 당해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 17일 정지석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정지석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 운동선수로서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구단 및 관계자들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면서 "검찰 처분으로 제 부족함을 모두 용서받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얻은 깨달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훌륭하고 바른 운동선수로 살아가는 데 길잡이로 삼겠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는 이날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으며, 구단은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전 정지의 자체 징계를 했다.

대한항공 구단은 "이번 사건이 정지석 선수의 사생활로부터 비롯됐지만, 구단도 선수를 세세히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마무리됐지만 사회적 논란을 초래한 점 등에 대해 당사자에게 엄중히 경고했다.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예방책 또한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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