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자들에게 "상대당의 결과, 당 내부가 정리되는 것 봐야 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영입설과 관련해 "그건 예의가 아니다"면서도 "상대당의 결과, 당 내부가 정리되는 것을 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 앞 '본·부·장(윤석열 본인·부인·장모) 비리신고센터'를 방문한 후 기자들에게 "선거를 떠나서 국정을 그런 분(윤석열 국민의힘 후보)하고 같이 논의하기 어려운 분(김 전 비대위원장)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자기의 아젠다(의제)가 있다. 기본소득 금융실명제 등 아젠다가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이 지난번 안상수 후보를 만나서 '평생 검사하던 분이 대통령 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말한 것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게 김 전 위원장의 본심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영입설과 관련해 "그건 예의가 아니다"면서도 "상대당의 결과, 당 내부가 정리되는 것을 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사진은 지난 15일 선대위회의 모두 발언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그는 "김 전 위원장이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권력만 보고 자리만 찾는다'고 지적했다"며 "'파리떼'라고 비유까지 했는데 아마 (윤 후보와) 의견 차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에게 2030세대 지지 확보를 위한 역할을 맡길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를 잘 모르는 윤 후보가 이 대표를 정무적으로 무시하고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나이가 어리다고 2030 청년 위원장으로 취급하는, '그거나 하라'고 하는 것은 이 대표를 뽑아서 보수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구태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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