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기준금리가 1%로 인상됐지만 성장과 물가 흐름에 비춰볼 때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0.75% 수준인 기준금리를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제공.


이 총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의 성장, 물가 전망을 고려할 때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뒷받침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실질 기준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이고 중립금리 보다도 낮은 수"이라며 "시중 유동성을 보더라도 가계대출 규모가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이며,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수개월째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내년 1분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선 "성장세도 견조하고 물가안정도 높지만 금융불균형이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경제 여건이 허락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대해선 "금통위원들은 금융과 경제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며 "정치 일정이나 총재의 임기(내년 3월 말)와 결부하는 말이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정치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