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회장, 변화·혁신 강조 구광모 회장 경영 철학 부합
[미디어펜=박규빈 기자]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이 구광모 회장을 도와 LG의 미래를 그린다. 지주사 COO선임 및 팀장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구 회장의 리더십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LG그룹은 ㈜LG COO·LG전자 CEO를 신규 선임하는 한편 대부분 주력 계열사 CEO를 재신임해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고려한 최고경영진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 권봉석 신임 ㈜LG COO(부회장)./사진=㈜LG 제공

LG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을 ㈜LG COO(부회장)에 선했다. 이로써 LG 내 부회장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포함 총 4명이 됐다.

권봉석 신임 ㈜LG COO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등 지주회사 운영과 구광모 대표의 보좌 역할에 주력할 거승로 전망된다. 또 계열사간 시너지를 제고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 이후 전략·상품 기획·해외 사업 등 사업 전반의 밸류 체인을 두루 경험한 전문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4년 ㈜LG 시너지 팀장을 맡아 그룹 전체 사업을 아우르며 성장 동력 발굴을 주도해왔다. 이후 2015년 LG전자 HE사업본부장, 2020년부터 LG전자 대표이사 CEO로 재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OLED TV 대세화를 앞당기고 가전 사업 1등 지위를 확고히 했다.

또한 전장 사업 육성 등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LG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구 회장의 경영 철학에 부합하는 적임자로 꼽힌다. 

한편, ㈜LG는 내년 1월 7일 권봉석 부회장의 ㈜LG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LG는 미래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경영 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해 각 계열사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 CFO인 하범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CFO 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게 됐고,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지주회사 팀장직으로 중용해 참모진 세대교체를 통한 구광모 대표의 리더십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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