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지난해 수차례 부상으로 우려를 줬던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류현진(28·LA다저스)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미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동안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6명의 타자를 연속 범퇴 처리하는 퍼펙트 게임을 선보였다.

   
▲ 류현진 2이닝 퍼펙트./사진=LA다저스 홈페이지 캡처
류현진의 첫 시범경기 투구를 지켜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제구에 대한 걱정이 필요 없는 선수"라며 만족감과 함께 깊은 신뢰를 보냈다.

류현진은 삼진 2개를 잡아냈고 투구수는 15개를 기록했다. 1회부터 최고구속 93마일(150㎞)짜리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질을 시험하며 등 통증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줬다.

다저스가 1-0으로 승리한 후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오늘 직구를 많이 던졌다. 바람이 외야 쪽으로 불지 않고 안쪽으로 불어서 투수에게는 유리했다. 그래서 큰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류현진이) 좋은 구위를 보여줘서 정말 기쁘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중심타선에 기용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하여 1타점 3루타를 치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시범 첫 경기에서 3루타를 치며 장타력을 과시 기대를 모았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타자·3루수로 나와 4경기만에 안타를 쳐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오른쪽 팔을 맞는 사구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