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영화 '모가디슈'가 청룡영화상 5관왕을 차지했다. 남녀주연상은 설경구와 문소리에게 돌아갔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진행으로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모가디슈'가 최우수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가디슈'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는 "제가 기억나는 이름은 361만 관객들이다. 코로나 4단계에도 극장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는 촌스럽게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한국영화는 한국영화 관객들이 있기에 존재한다. 감사하다"고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사진=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중계 방송

   
▲ 사진=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여우주연상 수상자로는 '세자매'의 문소리가 호명됐다. 문소리는 "우리 딸들이 폭력의 시대, 혐오의 시대를 넘어 당당하고 환하게 웃으며 살아가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코로나 시국에 개봉을 해서 아쉽게 많이 전해지지 못한 것 같지만, 이 자리를 빌어 더 많이 전해지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윤여정 선생님, 홀리뱅 언니들처럼 멋진 언니들이 있어서 딸들의 미래가 밝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70세 나이에 연기에 도전한 모친 이향란 씨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남우주연상 영예의 주인공은 '자산어보'의 설경구였다. 설경구는 "예산이 적은 영화였는데, 그런 배우들 덕분에 큰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자산어보' 대사처럼 구정물, 흙탕물 다 묻어도 마다않는 자산 같은 배우가 되겠다"고 울림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제42회 청룡영화상 후보자(작)와 수상자(작)는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올해 10월 14일까지 개봉한 172편의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관계자의 설문과 네티즌 투표를 통해 1차 후보를 선정, 8명의 심사위원과 네티즌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이날 '모가디슈'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최다관객상을 휩쓸며 5관왕을 차지했다.


[ 이하 제 42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

▲ 최우수작품상 = '모가디슈'
▲ 감독상 = 류승완('모가디슈')
▲ 남우주연상 = 설경구('자산어보')
▲ 여우주연상 = 문소리('세 자매')
▲ 남우조연상 = 허준호('모가디슈')
▲ 여우조연상 = 김선영('세 자매')
▲ 신인남우상 = 정재광('낫아웃')
▲ 신인여우상 = 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 신인감독상 = 박지완('내가 죽던 날')
▲ 최다관객상 = '모가디슈'
▲ 각본상 = 김세겸 ('자산어보')
▲ 미술상 = 김보묵 ('모가디슈')
▲ 편집상 = 김정훈 ('자산어보')
▲ 촬영조명상 = 이의태·유혁준 ('자산어보')
▲ 기술상 = 정철민·정성진 ('승리호', VFX)
▲ 음악상 = 방준석 ('자산어보')
▲ 단편영화상 = '오토바이와 햄버거'
▲ 인기스타상 = 구교환, 송중기, 전여빈,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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