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98.6…매맷값 변동률 0.11%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과 함께 역대급 종부세까지 부과되면서 매수 심리가 지속해서 위축되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을 기록했다. 지난주(99.6)에 이어 2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지수 100 이하로 내려온 데 이어 이번 주 1.0포인트(p) 더 낮아지며 98대로 떨어졌다.

지난주에 이어 도심권(용산·종로·중구, 100.7)을 제외한 4개 권역의 지수가 추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지난주 99.5에서 98.2로 내려왔다.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은 99.7에서 98.2로 떨어졌다.

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 등 8개 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지난주 99.4에서 이번 주 99.3으로 소폭 내려왔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은 서울에서 가장 낮은 97.4를 기록하며 4주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이번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도 지난주에 비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0.11% 상승했다. 지난주 매맷값 변동률보다 상승폭이 0.02%p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22일 종합부동산세가 고지된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라고 분석했다.

한강 이북 14개구에서는 평균 0.10% 올랐다. 용산구(0.23%)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지속되며 마포구(0.18%)는 직주근접한 공덕동 인근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강 이남 11개구에서는 평균 0.13% 올랐다. 강남 4구에서는 서초구(0.19%)는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인기 단지 대형 평형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0.17%)는 장지·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17%)는 학군 수요 있는 개포·대치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0.14%)는 고덕·강일동 위주로 올랐다. 거래 활동이 감소하며 강남 4구 전체 상승폭은 지난주 0.18%에서 0.01%p 축소된 0.17%를 기록했다.

강남 4구 이외 지역에서는 강서구(0.13%)가 직주 근접한 마곡지구 신축 위주로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은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0.03%p 축소된 0.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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