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페북에 "국민의힘, 애당초 중도 확장 의지 없어" 비판
이준석과 김성태와 김병준을 지지율 역전 세 이유로 꼽아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다음 달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역전당할 것 같다며 3가지 이유를 언급해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의 대결 구도가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중도 확장의 의지는 있으나 가능성이 적고, 국민의힘은 그 반대이나 애초에 확장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역전 이유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안티 페미 캠페인과 선대위에 김성태 전 의원을 앉힌 것, 그리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합류 등 세 가지를 들었다.

   
▲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이준석 대표, 김성태 전 의원,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이유로 들어 12월 중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사진=국민의힘
이는 '비단 주머니'와 '이대남(20대 남성)' 정책을 강조한 이 대표와 딸의 'KT 채용 부정청탁' 혐의로 유죄 선고가 내려진 김 전 의원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한 윤 후보, 국정농단 당시 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 상임선대위원장을 모두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론가 유창선 박사도 윤 후보 캠프가 김 전 의원을 데리고 가는 점에 대해 "그러면 조국은 확정 판결 나기 전에 왜 사퇴하라고 했는지 내로남불"이라며 "김병준 얻고자 김종인과 결별하는 이해 불가능한 정치를 하는데, 조만간 지지율도 역전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유 박사는 "정권 교체의 유일한 대안이라 해서 관심을 가져왔던건데, 스스로 망하겠다니 이쯤되면 이제 관심 끊을 때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유 평론가는 "채용 비리 범죄와 타협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며 "김종인이 왜 있어야 했느냐 하면, 이럴 때 김종인이 있었으면 바로 김성태 짤랐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차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페미니즘을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장 의원은 지난 17일 한 30대 남성이 서울 서초구 소재 아파트 비상 계단에서 이별 통보를 한 연인을 수차례 흉기로 찌르고, 베란다 밖으로 던져 살해한 사건에 대해 "이 범죄의 이름은 '아파트 살인'이 아니라 '교제 살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별 통보 했다고 칼로 찌르고, 19층에서 밀어 죽이는 세상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페미니즘이 싫다면 여성을 죽이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선거 때가 되니 저런 범죄를 페미니즘과 엮는 시도가 시작된다"며 "이런 잣대로 고유정 사건을 바라보고 일반화 해버리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고유정의 살인이나 이번 살인 모두 '젠더 뉴트럴(성중립)하게 보는 게 정답"이라고 받아쳤다.

이 같은 설전에 진 전 교수는 "교제 살인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성비가 50:50이라면 모를까, 정말 몰라서 하는 소리인지, 아니면 당무 우선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안티 페미 마초들 지지가 필요해 알면서 하는 X소리인가"라며 비평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9일에도 윤 후보를 향해 "지지율에 도취돼 있는 듯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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