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피의자 신분 '비공개 소환' 조사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7일 '아들 50억 퇴직금' 의혹을 받는 곽상도(62) 전 의원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27일 오전 10시부터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인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 병채(31)씨를 화천대유에 취업시킨 뒤 그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를 받는 중이다.

   
▲ 곽상도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검찰 측은 화천대유가 참여하는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이 성균관대학교 후배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금융그룹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곽 전 의원을 소환한 검찰은 김씨에게 대장동 사업의 이익금 일부를 먼저 요구했는지,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의 의혹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0월에는 아들 병채씨 역시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바 있다.

한편 검찰은 최근 김만배씨와 남욱(48) 변호사·정영학(53) 회계사,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이후 로비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분당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고발한 사건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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