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두 달간 경기지역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가 사망한 환자 10명 중 4명꼴은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은 9~10월 사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도내 5개 요양병원 확진자 109명에 대해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치명률(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보면 백신 미접종자는 41.7%(24명 중 10명), 1차 접종자는 30.0%(10명 중 3명), 접종 완료자는 10.7%(75명 중 8명)로 나타났다.

접종 완료자의 중증화 여부도 49.3%(37명)는 격리 해제 기간이 14일 이내로 비교적 경증으로 나타났고, 33.3%(25명)는 격리 해제에 15일 이상 걸렸지만, 중증 치료 이력이 없는 중간 정도의 환자였으며, 6.6%(5명)는 중증 환자, 10.7%(8명)는 사망자였다.

반대로 1차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경우 14일 이내 경증 8.8%(3명), 15일 이상 중간 증상 44.1%(15명), 중증 8.8%(3명), 사망 38.2%(13명)로 조사돼 중증 이상 환자 비율이 더 높았다.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 예방은 물론, 중증화를 막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거듭 입증된 것이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요양병원 코로나19 확진자 중 백신 1차 접종자와 미접종자가 아직도 30%를 넘어, 이들에 대한 접종 독려가 시급하다"며 "이 외에도 접종 완료자에 대한 부스터샷 유증상자의 신속한 진단 검사, 요양병원 내 공간적 분리, 환기와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