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이번 시즌 월드컵 무대 개인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29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최종일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41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 사진=ISU 공식 SNS


최민정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달 출전했던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다른 선수와 부딪히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500m 결승에서 또 충돌 사고가 일어나 무릎과 발목을 다쳤다. 부상으로 2차 대회는 출전을 포기하고 국내에서 치료에 집중했다. 지난주 3차 대회에서 복귀해 1000m 은메달을 따내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고, 이번 4차 대회에서는 기어이 1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승 레이스에서 최민정은 6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공략해 선두로 치고 나갔다. 킴 부탱(캐나다)에게 한때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인코스를 파고드는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김동욱, 곽윤기, 박인욱, 박장혁이 나선 한국 남자대표팀은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2위로 달리다 곽윤기가 마지막 스퍼트해 추월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의 이번 시즌 월드컵 계주 첫 금메달 획득이었다.

   
▲ 사진=ISU 공식 SNS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이 출전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터치 과정에서 실수가 나와 페널티를 받았다.

앞서 이유빈이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남자 1500m에서는 박장혁이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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