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 완료 발표…"핵우산 보장” 강조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에 변화가 없으며, 아파치헬기와 포병여단의 한국 상시 주둔을 발표했다.

3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GPR) 완료 사실을 밝히면서, 주한미군 배치 태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마라 칼린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은 29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에서 우리의 태세가 강력하고,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따라서 이 시점에 발표할 변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인 올해 초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는 전세계 미군의 배치 태세, 자원, 전략과 임무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 검토에 대해 9개월만에 검토 결과가 나온 것이다.

또한 칼린 부차관 대행은 지역 안정과 잠재적인 중국의 군사적 공격 및 북한의 위협을 저지하는 계획을 진전시키기 위해 그동안 순환 배치되어온 공격용 헬리콥터 대대와 포병대 본부가 한국으로 영구히 이전하는 것에 대한 오스틴 장관의 승인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홍소영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앞서 미 육군은 미국 본토에 있던 제2 보병사단의 포병대 본부를 한국 경기도 험프리스 기지로 재배치한 바 있으며, 이번 칼린 부차관 대행의 발언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이와 함께 칼린 부차관 대행은 한반도 유사 시 미국이 핵우산과 재래식 전력을 제공하는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에 대한 확장 억지력은 매우 중요하며, 이와 관련한 변화에 대해 어떤 것도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칼린 부차관 대행은 북한과 관련해선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의 문제 있고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오스틴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언급, “이 문제가 강력한 대화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30일 한국을 방문해 내달 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53차 SCM에 참석한다. 이번 SCM은 사실상 문재인정부 마지막 회의로 관측되는 만큼 전시작전권 전환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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