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겸 배우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이 연극 '천경자천경자' 공연 무산과 관련해 사과했다. 

연극 배우 겸 연출가인 주호성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하다. 그동안 제가 직접 각색하며 열심히 준비해온 연극 ‘천경자천경자’ 공연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 사진=주호성 SNS 캡처


주호성은 “저는 원작자인 정중헌 님의 허락을 얻었고, 서울시에서 그림 사용허가를 받(았)고, MBC가 소장하고 있는 천경자 인터뷰 영상도 구입하며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천 화백 가족의 유별난 관리를 모르던 것은 아니었으나,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극렬한 반대에 아무래도 지금은 (공연을 올릴) 때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존경하는 천경자 화백은 제 연극 스승인 이원경 선생님과 친분이 두텁고, 연극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 분이었기에 그분의 삶의 고뇌와 예술혼을 연극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달여 간 춤 연습과 연기 연습을 강행한 배우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면서 "(공연을) 다음으로 미루겠다. 열심히 노력한 배우들에게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하겠다"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쉬움에 조만간 희곡의 낭독공연 만이라도 갖도록 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故) 천경자 화백은 2015년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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