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조율 내용 설명·북 대화 테이블 견인 방안 모색할 시점
美 등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검토 감안 ‘韓 동참 없다’ 피력 관측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내달 2일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올림픽 계기 종전선언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 종전선언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 만큼 중국측에도 미국과의 논의 내용을 설명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할 방안을 모색할 시점인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협의 중이고 확정되면 상세한 상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2020.08.22./사진=청와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간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후 우리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의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지난 25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과 함께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은 종전선언에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실장은 이번에 중국에서 내년 2월 개최될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이를 계기로 한 남·북·미·중의 종전선언이 가능할지 타진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서방국가가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다. 서 실장 방중 이후 중국측이 올림픽 보이콧에 한국은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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