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구충제도 소용없는 고래회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 사진=방송 캡쳐

지난 13일 KBS의 보도에 따르면 30년 경력의 낚시꾼 정 모씨는 최근 닷새간 잡은 50여 마리 망상어 대부분에서 한 마리당 10마리 이상의 기생충을 발견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확인해 본 결과 기생충은 고래회충에 속하는 '필로메트리(Philometrides)'였다. 고래회충이라고 불리는 이 기생충은 따뜻한 수온 때문에 물고기의 먹이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KBS는 전했다.

고래회충은 플랑크톤처럼 알 형태로 바다 위를 떠다니다 물고기에 먹혀 몸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다. 먹이사슬에 의해 최종적으로 고래에게 도달한다고 해 고래회충이라 불린다.

사람 몸에 고래회충이 들어올 경우 복통, 구토, 위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래회충은 위벽을 뚫을 정도의 힘을 갖고 있으며, 내시경이나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게 확실한 치료방법이다.

김문찬 산대학교 병원 교수는 “(고래 회충이 몸속으로 들어간 지) 4시간이 지나면 아주 급성통증을 유발한다.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고 설명했다.

고래회충 유충은 2~3cm 정도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따라서 낮이나 조명이 밝은 곳에서 회를 먹는 것이 좋다. 또 날 것보다는 될 수 있는 한 익혀 먹는 것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