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지난해 ‘아이폰6’를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바로 뒤까지 쫓아온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가 공개되면서 글로벌 스마트워치 전쟁의 시작을 서막을 알렸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마트워치그룹은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규모가 87억달러(약 9조6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지난해 12억9000만달러(1조4000억원)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삼성·LG·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 애플 '애플워치'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는 지난해 9월 아이폰6 공개행사 때 처음 공개됐다. 당시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이후 지난 9일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애플워치 완제품을 선보였다. 애플워치 디자인은 애플답게 ‘심플’ 그 자체였다.

애플워치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스포츠 컬렉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컬렉션’,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 등 3개로 나온다.

각 모델에서 화면 크기가 1.5인치인 모델과 1.65인치인 모델을 고를 수 있으며 시곗줄 종류도 여러 가지기 때문에 애플워치의 종류는 수십 종에 이른다고 볼 수 있다.

가격 역시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애플워치 스포츠 콜렉션은 38mm 모델이 349 달러, 42mm 모델이 399 달러다. 애플워치 콜렉션은 시계 띠의 종류에 따라 38mm 모델은 549∼1049 달러, 42mm 모델은 599∼1099 달러다. 가장 비싼 제품으로 알려진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은 가격이 1만 달러다.

애플워치는 다음달부터 해외 국가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1차 출시국은 미국·호주·캐나다·중국·프랑스·독일·홍콩·일본·영국이다. 단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업계에서 애플워치의 평가는 엇갈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브랜드력과 충성도 높은 이용자 덕분에 가장 성공적인 웨어러블 기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워치 에디션은 고강도 세라믹 합금으로 만들었을 뿐 기능은 나머지 애플워치와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 삼성전자 '기어S'

갤럭시 기어, 삼성 기어 등 다양한 스마트워치로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애플워치 공개에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함께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공개일을 미뤘다. 당시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통신·모바일)부문 사장은 “갤럭시S6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원형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오르비스(Orbis)’를 준비 중이다. 라틴어로 동그라미란 뜻이다. 이는 삼성의 새 스마트워치가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이 공개할 스마트워치는 원형 화면 테두리에 ‘회전식 베젤’ 장치를 달아 조작의 간편함을 극대화했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워치의 단점을 극복한 무선 충전방식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워치는 LG전자의 ‘LG 워치 어베인’이다.

가장 시계다운 원형 디자인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듬뿍 담은 LG 워치 어베인은 ‘MWC 2015’에서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LG 워치 어베인은 스크래치와 부식에 강한 메탈 바디를 적용했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후가공 처리해 일반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스크래치와 부식 방지 기능이 향상됐다. 색상은 골드, 실버 2가지다.

LG전자는 아날로그 시곗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채택했다. 스티치(바느질 방식) 마감 등을 통해 세련된 천연 가죽 스트랩을 완성했다. 골드 메탈 바디에는 브라운 스트랩, 실버 메탈바디에는 블랙 스트랩을 기본으로 적용해 심미성을 높였다.

LG 워치 어베인은 최신 안드로이드 웨어 버전 운영체제를 탑재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호환 가능하다. LG전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연속 심박 측정’ 기능도 탑재했다.

   
▲ LG전자 'LG 워치 어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