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항공지, 우한행 탑승·아시아나 인수·화물기 가동률↑ 호평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항공업계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2일 대한항공은 조원태 회장이 아태지역의 유력 항공 전문매체인 오리엔트 에비에이션으로부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제공

오리엔트 에비에이션은 현재 홍콩에 본사를 둔 아태지역 최초의 항공전문 잡지다. 지난 1999년부터 매해 뛰어난 성과로 두각을 나타낸 아시아지역 항공업계 최고경영자를 선별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왔다.

조원태 회장은 "오리엔트 에비에이션의 올해의 인물 선정은 코로나19라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 협업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라며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환경을 혁신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준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조 회장이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로벌 항공업계가 사상 최악의 위기인 코로나19에 처한 가운데 보인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 대한항공 화물기 B747-8F./사진=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회장은 코로나19 창궐 초기 중국 우한 지역 교민들을 한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에 함께 몸을 실은 바 있다. 당시 미지의 전염병이었던 코로나19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불안해하는 승무원들을 다독이며 위기를 함께 극복하는 리더십을 보이기도 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객 부문 사업이 사실상 멈춰선 상황에서 보유하고 있는 화물기단의 가동률을 높였다. 이와 관련, 화물 전용 여객기와 좌석 탈거 여객기 등을 적극 활용해 항공 화물 시장을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위기에도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유일하게 6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도 호평을 받았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로 움츠린 가운데, 대한항공은 오히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항공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것이다.

오리엔트 에비에이션은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글로벌 이슈인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SK에너지와 탄소 중립 항공유 도입 협력,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 항공유 제조·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시작하는 등 친환경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