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선대위 인사 발표 후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 책임 지는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일 '1호 영입인재'인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영입 인사 임명 발표를 한 뒤 기자들이 조 위원장 사생활 논란에 대해 묻자 "모든 정치인은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이 후보와 함께 이날 브리핑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조 위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조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숙고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오늘 일정은 안 왔다"고 설명했다.

   
▲ 11월 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선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앞서 조 위원장은 이날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묻고 싶었다"며 계속해서 선대위원장 자리를 지킬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을 맡은 백혜련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실 우리나라 정치는 개인적인 사생활 부분을 공적인 부분과 결부시키는 면이 강하다. 그 문화가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라면서도 "국민 정서를 고려할 수밖에는 없지 않나, 그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재차 "혼외자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아무리 사생활 영역이라고 하더라도 사실임이 밝혀진다면 당에서 그에 대한 여론을 살피고 대응하는 조치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정리하면 되겠느냐"고 묻자 "그렇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송영길 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위원장 영입 소식을 알리면서 "삼고초려를 했다. 저와 함께 이번 대선을 진두지휘하실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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