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호주 아시안컵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후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해 팀내 입지를 위협받던 구자철(26)이 부활을 예고하는 축포를 터뜨렸다.

   
▲ 구자철 리그 2호골. /YTN 방송화면 캡처

15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자철은 소속팀 마인츠가 1-0으로 앞선 후반 44분 쐐기골을 뽑아내며 7개월만에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 구자철의 골 기록은 파더보른과의 분데스리가 1라운드 이후 약 7개월 만에 나온 정규리그 2호골이자 시즌 전체 4호골이다.

이날 구자철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구자철은 전반 21분 부상당한 요나스 호프만과 교체 투입됐고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전반 32분 마인츠는 파블로 데 블라시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오카자키 신지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앞서갔다.

추가골을 노린 마인츠는 유누스 말리, 요하네스 가이스를 앞세워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을 위협했다.

쐐기골이 좀저철 터지지 않은 채 경기가 그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44분 구자철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동료 다니엘 브로신스키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볼을 잡은 구자철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값진 골을 기록한 구자철은 특별한 세레모니를 펼치지 않으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아우쿠스부르크에서 2012~2013시즌 임대돼 활약을 펼친 바 있어 전 소속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이유 있는 행동을 보인 것이다.

구자철은 구단 한국어 페이스북에서 "아우크스부르크도 사랑하는 제 팀인데 골을 넣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