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골이 터져나오면서 토트넘 홋스퍼는 연승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22(7승1무5패)가 되며 9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앞선 13라운드 번리전이 폭설로 취소돼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순위를 끌어올려 상위권 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패한 브렌트포드는 승점 16위로 12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의 활약이 눈부셨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41분 교체될 때까지 약 86분을 뛰면서 전반 선제골에 간접적인 기여를 했고, 후반 쐐기 추가골을 터뜨려 토트넘 승리의 주역이 됐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의 골은 시즌 6호이자 리그 5호 골이었다. 지난 11월 5일 비테세(네덜란드)와 컨퍼런스리그 4차전 이후 28일 만에 맛본 골이었다. 리그 경기에서는 10월 18일 8라운드 뉴캐슬전 4호 골 이후 무려 46일 만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올리버 스킵,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세르히오 레길론,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에메르송 로얄, 위고 요리스(골키퍼)를 선발 출격시켜 브렌트포드 공략에 나섰다.

토트넘이 초반부터 맹공을 펼쳤다. 전반 6분 모우라가 우측 깊숙히 공을 몰고 들어가 반대편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키퍼 알바로 페르난데스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12분 토트넘의 선제골이 나왔다. 코너킥에서 레길론과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데이비스의 헤딩슛을 저지하기 위해 함께 점프했던 브렌트포드의 세르지 카노스의 머리에 맞은 볼이 그대로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손흥민의 어시스트에 의한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전반 좋은 슛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아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친 후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페르난데스 골키퍼가 몸을 날려 간신히 막아냈다.

1-0으로 앞서며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공세를 이어갔다. 케인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에밀 호이비에르의 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달아나는 골이 필요했던 토트넘에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0분 손흥민이 상대 볼을 잘라 케인에게 내줬다. 케인이 레길론에게 전진패스를 찔러줬고, 레길론은 약간 왼쪽으로 드리블 돌파해 들어갔다. 손흥민은 오른쪽에서 함께 쇄도해 들어가며 사인을 보냈다. 레길론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후 반대편의 손흥민에게 택배 패스를 보내주자 손흥민은 오른발을 갖다대 텅 빈 골문을 뚫었다. 레길론과 완벽한 호흡이 만든 멋진 골이었다.

이후 브렌트포드의 반격에 토트넘이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요리스의 선방 등으로 실점 없이 버텼다. 손흥민은 제 몫을 다한 후 후반 41분 스티브 베르바인과 교체돼 물러났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두 골 차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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