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약물복용 스캔들로 내리막을 걷던 UFC 헤비급의 알리스타 오브레임(네덜란드)이 '슈퍼 뚱보' 로이 넬슨(미국)을 누르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브레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아메리칸에어라인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185’ 헤비급매치에서 로이 넬슨(미국)을 3라운드 내내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이로써 오브레임은 지난해 12월 ‘UFC 온 폭스13’ 대회에서 스테판 스트루브를 1라운드 KO승을 거둔 이후 모처럼 2연승을 거뒀다. 오브레임이 UFC에 온 이후 2연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오브레임은 2011년 UFC 입성 후 4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통산 전적은 39승14패 1무효경기.

반면 넬슨은 지난해 9월 마크 헌트에게 KO패 당한데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오브레임의 강력한 타격 실력이 빛을 발했다. 오브레임은 1라운드에서 플라잉 니킥과 바디킥으로 넬슨에게 점수를 빼앗았다. 오브레임의 공격에 넬슨의 몸통과 옆구리는 붉게 물들었다.

1라운드를 완전히 압도한 오브레임은 2, 3라운드에서도 한 수 위 타격 실력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적극적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거리를 두면서 철저히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했다.

넬슨은 호시탐탐 펀치를 휘두르며 KO롤 노렸지만 오브레임의 스피드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넬슨은 3라운드 막판 묵직한 주먹을 적중시켜 극적인 역전 KO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오브레임은 바로 일어나 버티면서 힘겹게 판정승을 이끌어냈다.

오브레임은 경기 후 옥타곤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넬슨은 위험한 상대였다. 실제 펀치를 맞아보니 정말 강했고 계속 몸을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며 "나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베우둠이든, 케인이든 벨트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