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겨울왕국으로 떠나 엘사로 변신한 추성훈의 딸 추사랑, 지온을 위해 나무그네를 제작하는 엄태웅, 갈비찜을 먹는 이휘재의 쌍둥이 서언·서준, 아버지 송일국과 함께 만두 등 끊임없는 먹방을 선보이는 삼둥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이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국민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에 나오는 출연진들의 일상에 가까운 모습들이다.

▲ '슈퍼멘이 돌아왔다' 추사랑./KBS캡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배우 송일국, 격투기 선수 추성훈, 방송인 이휘재, 배우 엄태웅 등 연예인 아빠들이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육아 도전기로 변함없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추사랑, 서언·서준이, 지온이가 모든 이들에게 웃음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보통의 가정이라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일상은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출연진들이  일주일 내내 그런 건 아니겠지만 분명 일반인들에게는 이상에 가까운 모습들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다정다감한 아빠의 모습을 바라보는 일상에 찌든 다른 아빠들은 과연 어떻게 아이들을 볼까?  맞벌이에도 팍팍한 살림살이를 해야 하는 육아맘 또한 아프기는 마찬가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와 추사랑, 서언·서준 쌍둥이, 지온이의 모습은 분명 귀엽다. 하지만 또래에서 이들만큼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라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나름 내로라 하는 스타들의 일상속에 또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심정은 어떨까?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고 말하지만 분명 차이는 있다. 차이가 잘못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의 마음속 상처가 문제다.

보통의 평범한 일상의 사람들로 꾸며지는 자연스런 모습의 프로그램은 성공할 수 없는 것일까?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와 추사랑, 서언·서준 쌍둥이, 지온이에게 고마운 일면 씁쓸함이 감도는 것은 이 때문이리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추사랑이 또래 아이들에게 부러움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없어서 더 아픈 상처는 주는 것은 아닐까? 어른들의 눈에 보이는 웃음이 아이들의 마음에는 혹시 상처로 남지는 않을까? 행여 모든 것이 지나친 기우라면 더 할 나위 없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