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KBS 1TV 대하 사극 ‘징비록’의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14일 방송된 징비록에서는 동인의 영수 이산해(이재용)와 류성룡(김상중)의 갈등 본격화 되고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을 불러 일으킨 정철(선동혁)은 유배길에 오른다.

일본의 조선 침략이 발등의 불이 됐음에도 선조는 왜란은 없다고 단언한다. 정철 처벌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이산해와 류성룡은 다시 명에 주청사를 보내는 문제로 또다시 대립하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모습을 암시했다.

   
▲ 징비록./KBS 포스터 캡처
본격적인 일본의 침략이 가까워 오면서 이산해와 류성룡 정철에서 극의 중심축이 어디로 흐를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오성과 한음’의 역할과 관계에도 궁금증이 일고 있다.

서인이었던 오성 이항복(최철호)과 동인이었던 한음 이덕형(남성진)은 당파를 떠나 서로 친분을 유지하며 나라 걱정을 했던 ‘우정’의 표본으로 유명하다.

임진왜란 발발당시 31세의 나이에 이조참판 겸 대제학이었던 한음 이덕형(1561~1613)은 외교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병조판서를 3회나 역임했고, 이순신이 하옥되자 적극 변호하기도 했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 37세의 나이에 정승반열에 올랐고 4년 뒤 영의정에 등극했다.

이항복(1556~1618)이 쓴 백사집에는 임진왜란 초반 절친한 친구인 한음 이덕형 찾아 명나라에 구원병 을 요청하자고 말한다. 이덕형이 이항복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조정 논의의 흐름도 바뀌게 된다.
이항복은 다른 중신들과 달리 전쟁 기간 거의 대부분을 국왕의 옆자리를 지켰다. 그 시기에 이항복은 오랜 기간 국왕 비서실장격인 도승지를 지냈고, 국방장관격인 병조판서도 다섯 번이나 지냈다. 이항복의 장인은 행주대첩의 주인공인 권율 장군이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징비록'은 전국기준 10.7%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