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지적…"방역 상황 악화로 경기 부진 전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약화될 경우, 내년 1분기에 또다시 경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발표한 '경기 하강 신호 속 오미크론발(Omicron wave) 경착륙 리스크 직면' 보고서를 통해, 올겨울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이 심각한 방역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5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된다며 "겨울 대유행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와 '위드 코로나' 기조의 후퇴가 있을 경우, 지난해 상반기의 경제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 정부세종청사/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또 올해 4분기 경기 상황에 대해 "11월 들어 위드 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일시적 경기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12월에는 방역 상황 악화로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내년 1분기는 경기 회복세가 약화되는 요인이 지배적인 가운데, 하방 리스크 요인의 강도에 따라 우리나라 경기가 연착륙 또는 경착륙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 외에도, 글로벌 경제의 기술적 경기 하강,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 러시아를 제외한 신흥국 경제의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 전반의 경기 회복력이 약화되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며, 향후 방역 상황과는 별개로 글로벌 경제 전반의 회복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우리 수출 경기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선 정국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투자 심리가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도 걱정했다.

이들 리스크 요인을 극복하고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에 재정지출 집중 노력을 통해 재정의 경기 안정화 기능을 확보하고, 민간의 경제 심리를 위축하지 않는 범위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한 공급망 안정화 노력, 적극적인 기업 투자 유인 노력 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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