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전력 소비 연평균 4% 이상 증가 전망…초기 투자 부담·전력 구매 단가 등 우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세계 4위(2억7000만명)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 대한 다각적인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잠재 재생에너지 보유량은 464GW이지만, 베트남과 비교하면 발전설비 용량이 30% 수준에 머무는 등 활용도가 낮은 상황이다.

   
▲ 코트라가 발간한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전력 발전 시장 동향' 보고서/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석탄·가스·디젤 발전이 에너지믹스의 85.6%를 차지하고 있으나, 2060 탄소중립 시행을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5년 23%, 2050년 3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도 진출 가능성을 높일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5~6%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전력 소비도 연평균 4% 이상 증가하는 등 구매력 측면의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트라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산 부품 의무 사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현지 조달이 어려운 기자재를 해외에서 도입하면서 풍력·태양광·지열 분야 국내 제품 수출실적도 꾸준히 발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기준 재생에너지 비중이 14%라는 점은 걸림돌로 언급된다. 부족한 개발 인프라 때문에 초기 투자 부담이 있고, 생산 비용 대비 낮게 형성된 전력 구매 단가로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재무구조도 전력구매계약(PPA) 단가 형성에 약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탄소저감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기업간 신시장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잠재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적기에 제공, 우리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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