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소유진이 ‘위대한 이야기’에서 목포의 눈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이난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소유진은 지난 15일 방송된 tvN TV조선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다큐드라마 '위대한 이야기'에서 이난영으로 등장해 이난영이 노래 하나만으로 아이들을 건사하던 시절을 재연해냈다.

   
▲ TV조선 '위대한 이야기' 캡처

1916년생인 이난영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16살 무렵 제주도에서 삼천가극단의 눈에 띄어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가수로 발을 딛기 시작했다. 19세인 1935년에는 문일석의 가사에 손목인이 곡을 붙인 ‘목포의 눈물’이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한순간에 국민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극중 등장하는 남편 김해송과는 20살인 1936년 혼인했다. 이어 ‘목포는 항구다’, ‘다방의 푸른꿈’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명성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전쟁에 남편 김해송이 납북됐고, 이후 그녀는 자녀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LA에 자리를 잡은 그녀는 김씨스터즈, 김보이스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자녀들의 연예활동을 도왔다. 1963년에는 귀국 공연을 갖기도 했다. 자식들과 미국에서 생활하던 그녀는 귀국 후 1964년 별세했다.

한국전쟁 당시를 떠올린 이난영의 딸 김숙자는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납치당하시고 애들 일곱에 엄마 혼자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이 그냥 난리(한국전쟁)을 맞았다. 어머니가 제일 고생을 많이 했다. 일곱남매를 먹여살려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TV조선과 tvN이 합작한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다큐드라마 '위대한 이야기'는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 현상을 담은 10부작 단막극으로 매주 일요일 반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