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새로운 시대, 새로운 변화를 위한 세대교체
2인대표 이사 체제…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전과 혁신 기반 마련
세트사업 2개 부문(CE∙IM) 통합…조직간 경계를 허문 단일 리더십 구축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7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회장·사장을 회장·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주요사업의 성장과 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 /사진=연합뉴스

또 삼성전자는 미래를 대비한 도전과 혁신을 이끌 인물을 세트사업, 반도체 사업의 부문장으로 각각 내정하는 세대교체했다. 이를 통해 인사를 통해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구도하래 진용을 새롭게 갖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포석이다.

특히 세트사업은 통합 리더십 체제를 출범,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고객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을 구축했다.

반도체사업은 기술리더십과 비즈니스 역량이 검증된 경영진을 전면에 내세워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토대를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2인 대표이사 체제로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한종희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세트(통합)부문장 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중책을 맡았다.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으로 2017년 11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TV사업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과 경영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부회장 승진과 함께 세트사업 전체를 주도하는 수장을 맡아 사업부간 시너지를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아울러 전사 차원의 신사업∙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세트 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사장도 부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왔다. 앞으로 부회장 승진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지원과 미래준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으로 보직 이동했다. 경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 D램설계, 플래시 개발실장, 솔루션 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했다. 

2020년부터는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견인하는 등 경영역량을 인정받은 리더로 꼽힌다. 앞으로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서 반도체사업의 기술 리더십을 발휘하며 부품 사업 전반의 혁신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최경식 부사장은 삼성전자 SET부문 북미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구주총괄 무선담당, 무선사업부 북미PM그룹장과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다.

특히 2020년 12월부터 북미총괄 보직을 맡아 역대 최대 매출을 이끌어 내는 등 북미지역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미국, 영국 등 주재 경험과 북미 시장 전문성, 영업 역량을 두루 갖춘 최경식 총괄의 사장 승진으로 북미지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계내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박용인 부사장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이 됐다.

박 사장은 동부하이텍 대표 출신으로 2014년 삼성전자 입사후 LSI개발실장, 센서 사업팀장, 시스템 LSI 전략마케팅실장 등 시스템 LSI사업부내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DDI/PMIC/센서 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이번 사장 승진을 통해 시스템 LSI사업부장을 맡아 비메모리 사업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법무실 송무팀장 김수목 부사장도 삼성전자 SET부문 법무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법무실, 준법경영실 등을 거치며 각종 법무이슈 대응에 기여했으며 송무팀장으로서 차별화된 법률지원 및 법무역량 제고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학규 삼성전자 SET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내 핵심사업과 부서를 두루 경험하면서 전체 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보유하여 CFO로서 역량 발휘가 예상된다.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은 2017년 5월 시스템 LSI사업부장으로 보임된 이후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시스템 LSI 비즈니스를 성장시켜 온 모뎀 개발 최고 전문가다. 미주총괄 담당사장으로서 시스템반도체 기술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신기술 발굴 및 신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반도체 사업의 역대 최대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 고도 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을 감안해 김기남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 측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함은 물론, 미래준비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