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안철수와 함께 몇몇 여론조사서 오차범위 내 3위 각축전
"여야 후보 누가 되든 혼란 올 것...정부 연간 예산 70%, 국민에게"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난세에는 영웅이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저를 보기만 해도 웃습니다. 저는 국민에게 기쁨을 주면서 진짜 정치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밝은 사람을 뽑아서 한번 밝게 살아보자는 것입니다. 맨날 어두운 정치인들이 전면에 안 나서게. 우리 국민들 바보가 아닙니다. 나는 말로 하지 않겠습니다. 행동으로 보여주겠습니다."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 후보는 시종일관 자신감을 보였다. 본보와의 6일 인터뷰에서다.

최근 들어 심상치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사태에 따라 비대면 전화 통화로 가진 인터뷰에서 허경영 후보는 예의 자신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선 후보가 지난 8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가혁명당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출마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뉴데일리 의뢰로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다자구도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이 조사대상,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에서 4.4%를 얻으면서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3위 경쟁을 했다.

이에 앞서 폴리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구도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에서도 허경영 후보는 3.3%를 얻으면서 안철수-심상정 후보(3.2%)와 오차범위 안에서 3위 각축전을 벌였다.

위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허 후보는 대선에 임하는 포부에 대해 "여야 후보 중 누가 되든 말할 수 없는 혼란이 올 것이다, 복수전이 벌어질 것"이라며 "민생은 온데간데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국가혁명당은 국회의 여소야대 관계없이 국민을 돈 걱정 하지 않게 하겠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매월 150만원 주겠다는 공약 등으로 해서 국민들 돈 걱정이 없어지고 출산붐이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이 돈 걱정 없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12월(이번 달)에 제 지지율은 10%가 될 것이고 1월에 20%가 될 것이며 3월에 당락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나는 대통령 하고 싶지 않아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뭐 그렇게 대통령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고,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대통령이 세워지기를 바랄 뿐"이라며 "지금은 가계부채 2000조원 시대다, 1년에 우리 국민들이 100조원 이자를 내서 기업들 물건이 안 팔린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이런 난세에는 천재가 필요하다"며 "(향후 열릴) 대선 후보 TV토론회 가서 보자. 나는 윤석열도 존경하고 이재명도 존경한다. 다 대통령감이다. 하지만 지금 국민들 어려움을 풀어줄 능력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지난 10월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오징어 게임' 복장을 한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환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허 후보는 공약을 실행할 예산 재원에 대해 "현재 국가예산이 610조원에 달하는데, 이건 매년 20% 이상씩 증가한 수치"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연간 예산이 1000조원에 달한다. 그 중에 700조원을 국민에게 주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가 예산을 너무 많이 쓴다"며 "그렇다면 이를 확 줄이면 된다, 성인지 예산 32조원 쓰는데 국방예산이 50조다. 성인지 예산이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허 후보는 "저출산 예산만 42조 원에 달하는데, 산모한테 직접 준다면 이해가 간다"며 "국회의원 월급을 왜 주나? 무보수로 해도 서로 하겠다고 한다. 국회의원 보좌진 3000명이 왜 필요한가? 난 연간 예산 70%를 국민들에게 돌려주자는 것이다. 임기 동안에 돈이 남게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밤 방영된 SBS 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 - 하늘궁과 청와대, 허경영은 무엇을 꿈꾸나' 편에서는 허 후보가 종교인-정치인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취지에서 시종일관 비판적인 다큐 보도를 했다.

이에 대해 국가혁명당은 반박하는 논평과 보도자료를 낸 상태다.

허 후보는 이에 대해 "SBS 방송사하고는 싸우지 않겠다"며 다만 "제작진 개인에게 소송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허 후보는 "절대 이러한 프로그램 방영은 야비한 것"이라며 "선거법 위반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 후보는 "결정적 증거를 터트리면 이해되지만 후보자에 대한 제보를 받아서 방송하겠다는 식으로 보도하는게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