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까지 철거 예정...9일 0시부터 여의도 방면 통제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의도, 마포 등 서울 강북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경인고속도로 입구에 설치된 선유고가차도가 30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7일, 선유고가차도를 내년 12월까지 철거하기로 하고, 9일 0시부터 여의도 방면(목동→여의도)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선유고가차도는 1991년 도심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영등포구 양평동 국회대로와 선유로가 만나는 경인고속도로 입구 교차로에 설치됐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고가차도가 양평동3가와 당산동 3·4가 사이를 가로막아 지역 간 단절을 초래하고 일대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며 지속해서 철거를 요구해 왔다.

   
▲ 서울시는 7일, 선유고가차도를 내년 12월까지 철거하기로 하고, 9일 0시부터 여의도 방면(목동→여의도)을 통제한다고 밝혔다./사진=서울시 제공

고가차도가 철거되면 현재 고가와 하부도로(국회대로∼선유로 교차로)로 이원화돼 있던 도로 체계가 평면교차로로 일원화된다.

서울시 고가도로를 없애는 대신 하부도로 차로 폭을 줄여 전체 차로 수는 유지하고(하부도로 6차로→8차로), 보도 폭은 2배(6.8m→13.12m)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또,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에 따른 '도로 다이어트'와 연계해 사람 중심의 도시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철거 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오는 9일부터 내년 5월까지 여의도 방면 2차로(260m)를 먼저 철거하고, 이후 선유도 방면(목동→선유도) 2차로(272m) 통제와 철거에 들어가 내년 9월까지 완료한다. 끝으로 시점부인 목동 방면 2차로(129m)를 내년 12월까지 철거해 모든 공사(총 661m)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여의도 방면 공사 기간 중 차로는 여의도 방면 2차로, 인천 방면 3차로 등 5차로를 운행하고, 양화대교 방면은 정상 운행한다. 선유도 방면 공사 기간에는 양화대교 방면 2차로, 양남사거리 방면 2차로가 운영된다.

철거 공사는 차량 통행이 적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시간대에 주로 진행하고, 주간에는 철거 준비 작업 위주로 진행한다.

서울시는 철거 기간 중 이 지역을 지날 경우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혼잡도에 따라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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