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일자리 8만개 증가 그쳐...사라진 일자리 263만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일자리가 1년 전보다 71만개 늘었지만, 그 절반을 넘는 것이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기업이 사라지거나 사업 규모를 줄이면서, 사라진 일자리는 263만개였다.

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0년 일자리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연간 일자리는 2472만개로 1년 전보다 71만개(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23만개(81.8%), 비임금 근로 일자리는 449만개(18.2%)였다.

   
▲ 여성구직자/사진=미디어펜


지속 일자리는 1865만개(75.4%), 기업체 신설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333만개(13.5%),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바뀐 일자리는 274만개(11.1%)로 각각 조사됐다.

코로나19 경제난 영향으로, 기업체 폐업이나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63만개였다.

특히 60세 이상 일자리가 전년 대비 38만개(10.7%)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전체 일자리 증가분 가운데 53.5%가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였다.

50대 일자리는 18만개(3.2%), 40대 일자리는 10만개(1.6%) 각각 확대됐다.

반면 30대 일자리는 6만개(1.1%), 20대 일자리는 2만개(0.5%) 증가해 2030 전체 청년층 일자리는 전년 대비 8만개 느는 데 불과했다.

19세 이하 일자리는 아예 2019년보다 3만개(-18.8%) 감소했다.

전체 일자리 점유율은 40대(24.7%)가 가장 높았고 50대(23.7%), 30대(21.1%)의 순이었으며, 근로자 평균 연령은 46.0세로 1년 전(45.6세)보다 0.4세 높아졌다.

전체 일자리 가운데 남성은 1423만개(57.6%)를 점유, 여성(1049만개·42.4%)의 1.4배였다.

근속기간별로는 1년 이상∼2년 미만 단기 일자리가 551만개(22.3%)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18.1%), 2년 이상∼3년 미만(15.8%), 3년 이상∼5년 미만(15.4%) 순이었다.

2020년 중 대기업 일자리는 6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45만개 많아졌고, 비영리 기업도 19만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 일자리(333만개)의 79.0%인 263만개는 중소기업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체 일자리 가운데 중소기업이 제공한 일자리(1547만개)가 62.6%를 차지했다.

소멸 일자리 가운데는 도소매업이 43만개(1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악화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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