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수주 2%·건설 투자 3% 증가 전망…주택 매매·전세가격 상승세는 둔화
[미디어펜=이동은 기자]2022년에는 건설 경기가 개선되면서 건설 수주와 투자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시장은 다소 안정화되면서 매매 가격과 전셋값 상승세가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건설 경기전망 발표에 나선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사진=미디어펜


7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2022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해 건설경기와 주택경기 등을 진단하고 기업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건정연은 내년 국내 건설 수주가 지난해(216조원)보다 2% 증가한 22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건설 수주는 공공·민간, 토목·건축 전 분야에서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약 11% 증가했다. 다만 건설공사비 등 높은 건설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수주 증가율은 5% 내외 수준이다. 

2022년 건설 수주는 기저효과로 약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민간중심의 건축 투자가 증가하면서 약 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 경기전망 발표에 나선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2년에는 건축시장을 중심으로 건설투자 증가가 예상돼 올해보다 시장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자재가격 상승 리스크가 여전하고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돼 기업경영 상 체감경기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정연은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매매와 전세가격이 모두 상승세는 유지하되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5%, 수도권은 7%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 4%, 수도권 5%의 상승률을 전망했다.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2022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 토론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마지막으로 이용만 한성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김경주 한국건설관리학회 회장, 지규헌 한국주택학회 회장, 김환주 대한전문건설협회 건설정책실장, 김광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과장, 손동우 매일경제신문 부동산전문기자 등이 건설·주택 경기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에 나선 김환주 실장은 “건설생산체계 개편, 중대재해처벌법 도입, 건설현장 노조의 불법적인 행위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설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먹거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업을 옥죄는 규제가 강화될 경우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기를 살릴 수 있는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광림 과장은 “내년에는 건설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건설물가도 함께 상승하기 때문에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며 “여기에 최근 환경, 안전, ESG 등 간접비용까지 늘고 있기 때문에 국토부를 비롯해 산업부, 환경부 등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정책 과제를 발굴해 올해와 같은 자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만 교수는 “올해보다 내년 건설경기는 나아지고 주택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리스크가 남아있다”며 “전문건설기업들과 협회, 정부는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을 관리하고 4차 산업 등에 대한 도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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