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이 신임 감독으로 김호철(66) 전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IBK기업은행은 8일 "신임 감독으로 김호철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는 18일 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까지 IBK기업은행 배구단을 지휘하게 됐다.

김호철 감독은 명세터 출신으로 현대캐피탈,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지도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5년 3월 남자부 현대캐피탈 사령탑에서 내려온 김 감독은 6년 9개월 만에 다시 V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김 감독이 여자팀을 지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 사진=더팩트 제공


IBK기업은행 측은 "수평적 소통과 팀워크를 토대로 올바른 배구단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김 감독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김 감독의 리더십과 다양한 경험은 구단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정상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김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호철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루속히 팀을 재정비해 기업은행 배구단이 명문구단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단은 서남원 전 감독 경질 후 임시로 감독대행직을 수행한 김사니 코치의 사퇴 의사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사니 코치는 배구단을 떠나게 된다.

팀 무단 이탈로 물의를 빚은 조송화 선수와는 함께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구단은 "10일 KOVO 상벌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나 구단은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조송화 선수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배구단은 프런트 혁신의 일환으로 사무국장을 교체하고 전문인력 보강 등 프런트 혁신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종원 IBK기업은행 배구단 구단주는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선수단 내 불화와 팀 이탈, 임시 감독대행 선임 등의 과정에서 미숙하고 사려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올바른 선수단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재창단의 각오로 신임감독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 체질 개선, 프런트의 근본적인 쇄신 추진 등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와 함께 팀 개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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