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씨 3주기 국회 전시회서 '비정규직 처우' 등 산업재해 개선 의지 밝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8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모친을 만나 "살겠다고 일하러 왔다가 죽으면 되겠나"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고 김용균 씨의 3주기를 추모하는 국회 전시회에서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산업재해 제도 개선의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모친 김미숙 씨가 "저는 대통령님이 비정규직을 철폐해주면 좋겠다"고 말하자, "맞는 말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씨가 ""조금 실수한다고 해서 사람이 죽으면 안 되지 않느냐""고 호소하자, 이 후보는 "실수 안해도 되는 현장이어야 되겠다"라고 답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월 28일 오후 ‘광주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상문 미디어펜 기자
특히 김 씨가 이날 이 후보를 만나 중대재해처벌법 도입을 당부하면서 "함께 해주실 거죠"라고 묻자 "그럼요. 제 몸에 박혀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전시회 후 기자들을 만나 "김용균 씨 어머니의 간절한 말씀이셨는데, 약속을 지키겠느냐는 취지의 불신이 많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내 몸에도 그게 각인 되어 있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씨 유족들의 말을 듣는 자리에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산재 발생 요인이 여러가지 중첩되어 있다"며 "가혹한 근로조건들이 근로자 주의력을 산만하게 하는 요인들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측의 산업안전 관련 규정 미준수 같은 것들이 겹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한 근로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노동 공약 발표에 대해 이 후보는 "당연히 준비하고 있다"며 "의제가 너무 광범위하고 논쟁점이 많아서 계속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