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여론 강한 인터넷커뮤니티 처음으로 찾아 소통…"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 정책에 반영"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9일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강한 인터넷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정치시사 게시판'을 찾아 직접 인증글을 남겼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펨붕이들(에펨코리아 이용자)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며 "정치를 시작하고 매일같이 여러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며 눈팅하며 여론도 수집하고 아이디어 되면 활용도 하고 그랬는데요. 펨코는 들어온 지 좀 되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제가 너무 비호감인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지요"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월 9일 오후 에펨코리아 정치시사 게시판에 인증글을 남기고 있다. /사진=에펨코리아 게시글 캡처
특히 그는 "최근 펨코에 이재명 토론영상도 올라오고 확률형 아이템 공정화 법안 제정에 대한 글에 반응도 해주길래 무작정 인사 왔다"며 "불쑥 찾아와 불편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만 여기에서 나오는 정책 제안이나 비판 글을 제가 한 마디라도 더 보고 가면 나쁘진 않겠지요"라고 물었다.

또한 이 후보는 "한 번 보고 두 번 보면 자꾸만 보고 싶을 수도 있을 겁니다(헉..)"라며 "간혹 직접 글도 쓰고, 댓글에 댓댓도 달 테니 뭐든 남겨만 주시고 불러만 주세요"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며 "듣고 가슴깊이 새기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 종종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앞서 이 후보는 클리앙, 보배드림, 딴지일보,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등 자신에 대해 우호적 여론이 지배적인 인터넷커뮤니티를 찾아 온라인 소통 행보를 해왔다.

이 후보가 이번처럼 야권 성향의 인터넷커뮤니티 사용자들과 소통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