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첫 판을 승리로 장식하고 조 2위로 출발했다.

인도네시아는 9일 밤(한국시간) 싱가포르의 비샨 액티스SG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캄보디아를 4-2로 꺾었다.

   
▲ 사진=스즈키컵 홈페이지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승점 3점을 얻었고, 2경기를 치러 연승을 거둔 말레이시아(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나섰다. 같은 조의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도 1차전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승리(2-0)했다. 인도네시아가 골득실은 같고 다득점에서 앞서며 2위, 베트남이 3위에 자리했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 처음 출전해 첫 경기 승리를 이끌어냈다.

동남아 10개국이 참가한 스즈키컵은 5팀씩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한다. 베트남은 지난 대회(2018) 우승팀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인도네시아는 4강 진출 및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B조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가 4강 진출을 두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질 베트남-인도네시아전은 오는 15일 열린다.

FIFA 랭킹 166위 인도네시아가 170위 캄보디아를 압도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라흐마트 이리안토의 헤더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인도네시아는 전반 17분 에반 디마스, 전반 33분 이리안토의 추가골이 터져나오며 3-0으로 앞서갔다.

전반 37분 캄보디아에게 한 골을 내준 인도네시아는 후반 9분 라마이 루마키에크의 중거리슛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후반 15분 캄보디아 프락 모니우돔의 프리킥 골로 점수 차가 좁혀졌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인도네시아의 다음 경기는 12일 라오스전이며, 같은 날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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