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원희룡과 기자회견 뒤 기자들에 "이 사건 범인은 장기 스토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조카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과 관련해 “유가족에 사과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과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죄피해자 지원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교제 폭력(데이트 폭력)’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던 중 이 후보의 ‘조카 살인사건’을 언급하면서 “이 사건의 범인은 장기 스토커였다. 국가에선 어떤 조치도 스토킹 범죄에 대해 해줄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범죄피해자 지원제도 개선에 관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2021.12.10./사진=연합뉴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그런 내용을 뻔히 아는 법률 전문가다. (이 후보 조카의) 형사책임을 다해도 시원찮은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또 다른 사건은 심지어 음주감경을 주장했다”라며 “이 부분은 유가족에 진정어린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본부장도 “‘인권 변호사’를 자처한 이 후보가 요즘 와서는 성폭력 스토킹 범죄에 대해 국가가 어벌해야 한다고 한다”라면서 “본인 조카가 잔인하게 여자친구와 그 가족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선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진정한 사과와 피해보상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까지 (사과와 보상을) 무시하고 이제 그런 말을 하는 건 이재명의 위선을 보는 결정적 장면”이라면서 “알량한 법 지식으로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피해자의 회복을 위한 단 하나의 노력도 하지 않아 피해자 가족의 원한이 아직도 하늘을 찌른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이 보다 못해 이 후보에 대한 비판과 규탄에 나섰다. 이 후보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위원장과 원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죄피해자를 보호·지원하는 원스톱 통합 전담 기관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치유지원금 제도, 스토킹 처벌법 반의사 불법죄 조항 폐지, 가해자 스마트워치 착용 등 다양한 공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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