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OVO(한국배구연맹)가 무단이탈 논란을 빚었던 조송화(IBK기업은행)의 징계 결정을 보류했다.

KOVO는 10일 서울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근 팀 무단이탈 논란으로 임의해지가 거론된 조송화 건에 대해 심의했다. 징계 문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OVO 측은 "선수 의무 이행에 대해 당사자(구단과 선수) 간 소명 내용이 엇갈리는 내용이 많고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징계 결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사실관계 파악은 KOVO가 수사권이 없어서 한계가 있다는 것.

KOVO는 정확히 파악이 되고 나면 필요에 따라 다시 상벌위원회를 소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사진=IBK기업은행 홈페이지


이번 상벌위원회는 IBK기업은행 구단의 요청으로 열렸다. 조송화가 서남원 전 감독과 갈등으로 팀을 두 차례나 무단 이탈해 물의를 빚었다. 내부 갈등이 외부로 알려진 후 서 감독은 경질됐고,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 과정에서 구단의 석연찮은 조치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조송화의 임의해지 조치를 진행했으나 구두로 동의했던 조송화가 마음을 바꾸면서 서류 미비 문제가 생겨 임의해지 처리를 하지 못했다.

이에 구단은 KOVO에 조송화 징계 관련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청, 징계가 나오면 그 결과를 토대로 절차를 밟아 조송화와 계약 해지를 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KOVO의 징계가 보류되면서 조송화 사태 해결에는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한편, 조송화는 이날 상벌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무단으로 팀을 이탈하지 않았다. 무단 이탈이 아니라 부상에 따른 휴식이었다"고 주장했으며 "계속 선수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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