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FOMC 회의 결과…향후 통화정책 방향 점검 가늠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금융시장은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됐다.

   
▲ 다음 주 금융시장은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다음 주 금융시장의 관심은 12월 FOMC에 맞춰질 것”이라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 여부부터 내년도 성장과 물가 전망치 변화, 점도표 등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점검하려는 움직임이 강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달 FOMC에서는 테이퍼링 가속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자산매입규모 축소는 매월 국채 100억달러, MBS 50억달러 등 총 150억달러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예상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연준 내부에서는 테이퍼링 가속화의 필요를 계속해서 언급했고 연준 의장 역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에 다음 주 회의에서는 내년부터 테이퍼링 규모를 3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만약 자산매입축소 규모가 3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할 경우 마무리되는 시기는 내년 3월 정도로 앞당겨지게 되며 그만큼 정책 금리 인상 시기 역시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성장률은 변이 바이러스 영향 등을 고려할 때 현 수준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와 내년 모두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실업률은 좀 더 낮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준위원들의 점도표 역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당초 9월 FOMC에서는 내년 정책금리 인상을 18명 중 9명 정도가 주장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상당수의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주장할 수 있고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연준 의장을 비롯해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 가속화와 더불어 통화정책 정상화의 필요를 수시로 언급해왔던 만큼 12월 FOMC가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연준이 시장의 궁금증에 답을 해줄 시점이 다가왔다”면서 “시장은 연준이 내년 3월말까지 테이퍼링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예측했다.

문 연구원은 “이달 FOMC는 내년 통화정책 수순의 투명성을 높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시장 혼란을 일으키는 불투명한 정책 입장 표명은 중앙은행의 신뢰성 훼손에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점과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표현을 통해 시장과의 소통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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