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스콧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올해 양국 수교 60주년
14일 시드니에서 호주 경제인들과 핵심 광물 공급망 간담회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박4일 일정으로 호주를 국빈방문하기 위해 12일 출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이륙했으며, 이날 밤(현지시간) 늦게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우리 정상이 호주를 국빈방문 하는 것은 2009년 이래 12년 만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주 정부가 최초로 초청하는 외국 정상이 됐다.

앞서 모리슨 총리는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등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만날 때마다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거듭 요청한 바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캔버라 도착 이튿날인 13일 오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으로 15일까지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계획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과 데이비드 헐리 호주 총독 내외 주최 국빈 오찬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전쟁기념관과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게 된다. 이날 저녁에는 호주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만찬을 가진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G7정상회의 참석 차 출국하기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6.11./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14일 시드니로 이동해 호주 야당인 노동당 대표 앤소니 알바니즈를 면담하고 마가렛 비즐리 뉴사우스웨일즈 주(州) 총독 내외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또 같은 날 호주 경제인들과 핵심 광물 공급망 관련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저녁에는 모리슨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15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호주는 한국전에 군대를 파병한 전통적 우방국이자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으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와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탄소중립 기술, 수소경제, 방산, 우주 및 사이버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호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모범적 민주주의 국가인 양국 관계를 더 강화하고 관계 발전 의지를 더 굳건히 하는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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