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MLB) 각 팀의 선발 원투펀치 평가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전체 6위에 올랐다. 다만, 토론토 원투펀치에 류현진은 포함되지 못했다. 류현진이 3선발로 밀려난 모양새다. 

미국 'CBS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MLB 30개 구단 선발투수진의 원투펀치 랭킹을 매겨 소개했다. 여기서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6위에 올랐다.

토론토의 원투펀치로는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을 내세웠다.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CBS스포츠는 "토론토는 사이영상을 수상한 FA 선수(로비 레이,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를 잃었지만 6위에 자리했다"며 "베리오스는 만 28세가 돼가고 있는 검증된 올스타 자원"이라고 베리오스가 선발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 평가했다. 토론토 구단도 베리오스의 성장을 인정하며 시즌 종료 후 7년 1억31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으로 베리오스에게 힘을 실어줬다.

베리오스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투수는 FA로 영입(5년 1억1000만 달러)한 가우스먼이 꼽혔다. 이 매체는 가우스먼이 샌프란시스코에서와 같은 활약을 토론토에서도 이어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렇다 보니 류현진의 팀내 위상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은 2019시즌 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에이스로서 예우를 받았고 2020시즌 충분히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올 시즌에도 전반기 호투를 이어갔으나 후반기 들어 기복있는 피칭을 하면서 로비 레이에게 1선발 자리를 내주고 로테이션 후순위로 밀렸다.

내년이면 만 35세가 되는 류현진이 계속 에이스 중책을 맡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3선발로 밀려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오히려 부담없이 자신의 피칭에 집중하다 보면 성적은 올해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의 선발 원투펀치가 매체 평가처럼 전체 6위 정도 된다면, 그 뒤를 받치는 류현진의 존재감으로 인해 선발진 전체의 무게감은 더 높아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최강 선발 원투펀치를 보유한 팀으로는 사이영상 경력의 제이콥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가 버티고 있는 뉴욕 메츠가 꼽혔다. 슈어저가 3년 1억3000만 달러의 거액에 메츠 유니폼을 입으면서 디그롬과 막강 원투펀치를 이루게 된 것은 대부분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2위는 브랜든 우드러프와 코빈 번스의 밀워키 브루어스, 3위는 워커 뷸러와 훌리오 유리아스의 LA 다저스, 4위는 랜스 린과 루카스 지올리토의 시카고 화이트삭스, 5위는 네이선 이발디와 크리스 세일의 보스턴 레드삭스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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