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농림어업 지역조사…5년전의 2.5배로 증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도보로 15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없는 읍·면 지역 마을이 전국에서 2000여곳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전국 마을의 현황을 담은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지역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전국의 마을 수는 3만 7563개로, 지난 2015년보다 2.1% 증가했다.

5년 새 읍 지역 인구는 10.7% 늘고 면 지역 인구는 2.6% 감소했는데, 읍 지역 인구 증가에 따라 마을 수도 8.7%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 통계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 전경/사진=연합뉴스


걸어서 15분 안에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이 없는 마을은 전체의 5.9%인 2224개로, 2015년에는 도보 15분 내 대중교통이 없는 마을이 2.4%인 879개였는데, 5년새 2.5배로 증가했다.

인구 감소와 적자 누적 등으로 버스 등을 운행하지 않게 된 마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중교통이 없는 2224개 마을 중 1691개에서는 '희망택시', '백원택시', '행복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이 있다.

대중교통이 있는 마을 3만 5339개 중 시내버스가 있는 마을이 93.0%, 시외버스가 다니는 마을이 9.6%, 기차가 통과하는 마을이 1.9%, 여객선이 운항하는 마을이 1.1%였다.

마을의 대중교통 수단별 하루 중위 편도 운행 횟수는 시외버스와 기차가 10회, 시내버스가 8회, 여객선이 2회였다.

한편 상수도가 없는 마을은 0.7%, 하수도가 없는 마을도 34.8%였다.

5년 전보다 상수도가 없는 마을 비율은 0.7%포인트(p) 떨어졌고 하수도가 없는 마을 비율도 16.4%p 하락했다.

도시가스가 설치되지 않은 마을은 86.3%로, 5년 전보다 3.9% 감소했으며,  방범용 CCTV가 설치되지 않은 마을은 23.7%로 2015년에 비해 27.6% 줄었다.

읍면 내에 약국이 없는 마을은 28.3%, 보건소가 없는 마을은 10.0%, 일반 병·의원이 없는 마을은 42.9%였으며, 읍면 내에 종합병원이 없는 마을 3만 6130개 중 자동차로 30분 이상 가야 종합병원이 있는 마을은 69.4%에 달했다.

읍면 내에 유치원이 없는 마을은 5.7%, 초등학교가 없는 마을은 2.3%, 중학교가 없는 마을은 25.6%, 고등학교가 없는 마을은 57.5%, 평생교육시설이 없는 마을은 74.1%로 각각 집계됐다.

읍면 안에 파출소가 없는 마을은 4.9%, 119안전센터가 없는 마을은 30.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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