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가 KT가 구축한 세계 최고의 기가인프라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섬으로 변한다.

KT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인천시와함께 ‘백령 기가 아일랜드’ 구축을 선포했다고 17일 밝혔다.

   
▲ 인천광역시 웅진군 백령면사무소에서 오성목 KT 부사장(사진 가운데),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왼쪽에서 세 번째), 조강래 해병대 6여단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백령기가 가일랜드’ 개소를 선포하는 모습이다./사진=KT 제공

이날 행사에는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조윤길 옹진군수를 비롯해 백령도 주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의 ‘임자 기가 아일랜드’와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의 ‘기가스쿨’에 이어 세 번째 기가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백령도는 인천과 거리로는 228km, 배로는 4시간 떨어진 섬이다.

KT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도서 지역에서도 광대역 LTE-A와 기가 인터넷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가 마이크로웨이브(GiGA Microwave) 장비를 백령도 내에 구축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부족한 안테나 도달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4 안테나 기술(4T4R)’을 서해 5도에 시범 적용한다.

KT는 재난 재해 등의 비상 상황 시 각 대피소와 육지 간 원활한 통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LTE 기반의 무전서비스를 적용하고 총 26대의 무전 단말기 ‘라져원(RADGER1)’을 백령도 내 대피소마다 비치했다.

이 밖에 재난 재해 발생 시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등의 장비가 소실되더라도 위성을 활용해 원활한 데이터 통신 및 LTE 서비스가 가능한 위성 광대역 LTE 기술을 세계 최초로 백령도 내에 적용했다.

   
▲ 인천광역시 웅진군 백령면사무소 마련된 대피소에서 오성목 KT 부사장(가운데),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사진 왼쪽), 조강래 해병대 6여단장 (사진 오른쪽) 다른 대피소와 화상통화를 하는 모습이다./사진=KT 제공

또 백령도 내 26곳의 대피소와 인천시청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긴급 상황 시 정확한 상황 파악과 신속한 의사 결정 및 대응이 가능하도록 재난 재해 감시망을 구축해 백령도 주민들의 안전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백령도 주민 상당수는 파고가 높아 어업 활동이 쉽지 않은 1~2월경에는 육지로 이동해 생활한다. KT는 이 기간 어민들의 선박, 어업 장비 등의 파손 및 도난 사고 방지를 위해 백령도의 주요 포구 3곳에 스마트 CCTV를 구축했다.

KT는 백령도 주민들의 생활환경 분석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ICT 기반의 건강관리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백령도 보건지소를 통해 스마트워치 100대를 지역 내 심신 취약계층에게 제공해 운동정보, 심박 수 등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ICT를 활용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앞장서 온 KT는 백령도에도 양방향 온라인 멘토링 플랫폼인 KT ‘드림스쿨’ 시스템을 적용해 섬 지역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인 부사장은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 광대역 LTE를 결합한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는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민들의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삶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앞으로 5년 안에 전국 500여개 유인도에 기가인프라를 구축해 국민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불편 없는 통신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국민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