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회의 결과 앞두고 '숨고르기'…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전일 급락했던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전일 급락세를 보이던 가상자산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픽사베이


1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3.52% 상승한 4만8494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인 지난 14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에 7% 이상 급락하며 4만6000달러대까지 밀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격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9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1% 오른 5974만8000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1% 오른 5963만9000원을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부분도 전날의 조정세를 딛고 상승 반전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36% 오른 476만4000원을, 빗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53% 상승한 475만5000원에 거래됐다. 

특히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힘입어 급등했다.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일부 상품을 ‘도지’(Doge)로 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는 온라인 숍을 통해 전기차 외에도 어린이용 전기 바이크 ‘사이버쿼드’를 비롯해 의류, 액세서리, 수집용 장식품 등을 판매 중이다.

테슬라의 상품을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머스크의 트윗이 공개된 이후 약 2시간 사이 도지코인 가격은 43%가까이 치솟았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패러디 성격으로 만들어 낸 가상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기를 끈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삼고 이름 역시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에서 따와 ‘도지코인’이라 지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단 지켜보자’는 기류가 형성된 게 가상자산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개 금리가 올라 유동성이 줄면 위험자산 시장은 약세를 띄기 마련”이라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역시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에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인 투자자들이 연준의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지켜보자’며 투매를 멈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언제 다시 매도에 나설지 불투명한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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