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실적은 역대 최고치 경신... 산업부 “미래차 전환 성공적”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이 수출, 내수 및 생산 모두 감소해, 지난 9월 이후 세 달째 트리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5일 ‘2021년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30만 2983대, 내수는 16.0% 준 14만 3815대, 수출은 4.7% 감소한 17만 8994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들./사진=미디어펜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7%, 4.1% 줄어든 14만 6705대, 12만 637대를 생산했으며, 한국지엠과 쌍용은 각각 35.0%, 31.5% 감소한 1만 2071대, 8630대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 수급에 힘을 쏟은 르노삼성만 110.6% 증가한 1만 4028대를 생산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내수 판매에서는 완성차업체 5개사 모두 전월대비 증가했음에도,, 전년 동월 역기저효과와 수입차 판매 급감 등으로 감소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전체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친환경차는 3.3% 증가한 4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수출금액은 차량용반도체 수급 애로에 따른 생산차질이 가시화된 올해 4월 이후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며 “이는 고부가 차종인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출단가 상승에 기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11월 자동차산업 실적./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

내수·수출·생산 트리플 감소세에도 불구, 지난달 전기·수소차 및 친환경차는 12억 3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친환경차의 연간 누적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11월 자동차산업 실적은 지난 9, 10월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완성차 업체는 특근, 가동률 상향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생산 증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친환경차의 생산·내수·수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미래차 산업으로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11월 베스트셀링카 및 2021년 누적 베스트셀링카./자료=산업부

한편 11월의 베스트 셀링카는 신형 스포티지가 1위를 차지했고, 그랜저, 아반테, 쏘나타, 쏘렌토 순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누적 베스트 셀링카는 그랜저가 8만1344대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카니발, 쏘렌토, 아반테, 쏘나타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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