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인 토종 좌완 에이스 백정현(34)을 붙잡았다.

삼성 구단은 15일 백정현과 계약기간 4년에 총액 최대 38억원(계약금 14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최대 4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삼성과 FA 계약한 백정현(오른쪽)이 원기찬 구단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대구상원고 출신 백정현은 2007년 삼성에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데뷔했다. 통산 365경기 등판해 50승 39패 24홀드 2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백정현은 올해 기량이 만개했다.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의 좋은 성적을 냈다. 데뷔 후 처음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계속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백정현은 "협상에 어려움은 없었다. 신인 때부터 꿈을 키워온 삼성 라이온즈에서 FA 계약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삼성 라이온즈와 라이온즈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이번에 내부 FA가 3명 나왔다. 그 가운데 외야수 박해민은 LG 트윈스와 계약(4년 60억원)하며 떠났고, 백정현은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제 주전 포수 강민호와 계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