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긴 유통업계 설 준비
할인율·물량 대폭 확대…프리미엄 상품군도 늘려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시기를 앞당기며 본격 설 준비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예약 판매 매출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추석 모두 각각 30%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올해 설 예약 판매 매출도 2019년 설과 비교해 각각 12.2%, 13%씩 신장했다. 

업계는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예약 판매 시작 시기를 지난 설보다 일주일에서 보름가량 앞당겼다. 물량도 최대 40%까지 확대해 준비했다.

◆백화점 3사, 17일 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 판매 돌입

   
▲ 현대백화점, 명절 선물세트 이미지./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24일부터 전국 16개 전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인에서 순차적으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행사 시작 시기를 지난 설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긴 것으로 판매 물량도 20%이상 확대해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 세트 약 200여 종을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17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롯데백화점 전 매장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설에 비해 30여 품목을 추가로 구성하고 물량도 품목에 따라 20~40% 가량 늘려 총 200여 품목을 정상가 대비 10%에서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대량 구매 수요가 많은 건강·주류 상품은 할인율을 최대 70%까지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17일부터 농산 35품목, 축산 32품목, 수산 30품목, 건강식품 57품목 등 총 220여가지 품목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가 2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1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상품도 지난 추석 보다 15% 늘린 1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행사는 17일 명동 본점을 시작으로 24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총 21일간 전 매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SG닷컴에서도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백화점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비대면 구매 트렌드를 고려해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 설보다 30% 늘린 1500개 품목을 준비해 명절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언택트 선물 세트를 강화했다"며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편의를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설 선물 트렌드는 프리미엄…대형마트 프리미엄 선물세트 늘리고 사전 예약 시작

   
▲ 이마트, 설 선물세트 이미지./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35일간 선물세트 품목을 전년 설 대비 약 20% 가량 확대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농·축·수산물의 선물 한도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애플망고, 용과 등 프리미엄 과일을 담은 10만원대 ‘피코크 선샤인 세트’를 처음 선보이고 기존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늘렸다. 또한, 전통 선물세트 비중을 줄이고 샤인머스캣 혼합 과일세트, 랍스터세트 등 트렌드 세트를 확대했다.

롯데마트는 사전 예약판매를 지난해 보다 15일 가량 앞당긴 지난 9일부터 시작했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364개 품목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한정 수량 판매한다.

농협 하나로마트도 지난 13일부터 전 매장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와 우리 농업인이 생산한 상품 및 가공식품·생활용품 등 카드 할인 상품 136개 품목, 농산물상품권 증정 상품 188개 품목 등의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설은 우리나라의 명절 중에서 가장 으뜸인 명절로서 고객분들께서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였으니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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