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혜지 인턴기자]17일 방송되는 ‘PD수첩’에서는 불경기 보다 무서운 ‘갑질’에 대해 집중 취재한다.

   
▲ 사진=MBC 'PD수첩' 예고 캡처

‘PD수첩’ 1030회에서는 폐업하는 자영업자 수만 86만 명 시대에 보호받지 못하거나 법망에서도 여전히 피해 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실태를 들여다보며 불경기에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갑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한다.

제작진은 실제 피해 자영업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각 가맹점의 실태를 파헤친다.

택배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진우(가명)소장은 실적이 저조할 경우 본사로 호출돼 교육을 받는다고 했다. 이에 제작진은 고압적인 분위기로 영업소장들을 압박하고 있는 사실을 입수해 교육에 참여한 일부 소장들이 직원의 요구에 30장이 넘는 자필 반성문을 써야하는 사실도 파악했다.

또 스크린골프기업 ‘G사’ 사옥 앞에 영업 사장들이 나와 50일 넘게 천막농성 하는 현장을 취재한다. 농성 이유는 G사가 사업자의 영업권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기계 판매를 판매했다는 것. 영업 사장들은 전국에 G사 기계를 연결한 매장이 3천 개가 넘는데, 심한 경우 바로 옆 건물에 같은 사업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가맹점주협의회의 회장인 이승우 씨를 만나 지난 2월 28일 가맹본부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한 이유도 들어본다. 또 이 씨와 같이 프랜차이즈 본사 횡포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을 찾아가 어렵게 해당 사의 광고비 지출 내역서를 입수해 공개한다.

이 씨는 “가족점을 진짜 내 가족같이 생각해야 되는데 이름만 여기다가 가족점 계약서라고 쓰고 가족대우를 안 해준다”며 “가족이 아니라 친척한테도 이렇게 안 한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MBC ‘PD수첩’ 1030회 ‘불경기보다 갑이 무서워’ 편은 17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